직장 생활을 마무리하는 순간,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것이 바로 퇴직금입니다. 하지만 이 기쁨도 잠시, 퇴직금에 대한 세금 계산에 머리를 싸매게 되는 경우가 많죠.
"퇴직소득세"라는 이름의 이 세금, 과연 어떻게 계산되는 걸까요?
오늘은 2025년 기준으로 퇴직소득세 계산기 사용법과 근속연수 설정, 그리고 구체적인 계산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퇴직소득세란 무엇인가?
퇴직소득세는 근로자가 1년 이상 근무하고 퇴직할 때 받는 퇴직금에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이는 다른 소득과는 별도로 계산되는 분류과세 방식을 따릅니다. 즉, 여러분의 연봉에 대한 소득세와는 별개로 계산된다는 뜻이죠.
퇴직소득세를 정확히 이해하고 계산하는 것은 퇴직 후 재정 계획을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그럼 이제 퇴직소득세 계산기 사용법부터 자세히 살펴볼까요?
퇴직소득세 계산기 사용법
퇴직소득세 계산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복잡한 과정입니다. 따라서 국세청이나 신뢰할 수 있는 금융 기관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계산기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계산기를 사용할 때 필요한 주요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 퇴직일자
- 근속연수
- 퇴직소득 금액
이 세 가지 정보만 있으면 대부분의 퇴직소득세 계산기를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계산을 위해서는 근속연수 설정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근속연수 설정 방법
근속연수는 퇴직소득세 계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근속연수 설정 시 다음 사항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 1년 미만의 근무기간은 1년으로 올림하여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11개월 근무했다면 1년으로 계산됩니다.
- 같은 회사에서 계속 근무한 경우, 입사일부터 퇴사일까지의 전체 기간을 근속연수로 봅니다.
-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은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간정산 이후부터 새로 근속연수를 계산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항들을 정확히 반영해야 올바른 퇴직소득세 계산이 가능합니다.
2025년 기준 퇴직소득세 계산법
이제 본격적으로 퇴직소득세 계산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25년 기준 퇴직소득세 계산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칩니다:
1. 근속연수 공제
먼저 근속연수에 따른 공제금액을 계산합니다:
- 5년 이하: 연 100만원
- 5년 초과 10년 이하: 500만원 + 200만원 × (근속연수 - 5년)
- 10년 초과 20년 이하: 1,500만원 + 250만원 × (근속연수 - 10년)
- 20년 초과: 4,000만원 + 300만원 × (근속연수 - 20년)
예를 들어, 15년 근속했다면 공제금액은 1,500만원 + 250만원 × 5 = 2,750만원이 됩니다.
2. 환산급여 계산
다음으로 환산급여를 계산합니다:
환산급여 = (퇴직소득금액 - 근속연수 공제) ÷ 근속연수 × 12
이는 퇴직소득을 연간 급여로 환산하는 과정입니다.
3. 환산급여 공제
환산급여에서 다시 한 번 공제가 이루어집니다:
- 8백만원 이하: 전액
- 8백만원 초과 7천만원 이하: 8백만원 + (환산급여 - 8백만원) × 60%
- 7천만원 초과 1억원 이하: 4,520만원 + (환산급여 - 7천만원) × 55%
- 1억원 초과 3억원 이하: 6,170만원 + (환산급여 - 1억원) × 45%
- 3억원 초과: 15,170만원 + (환산급여 - 3억원) × 35%
4. 퇴직소득 과세표준 계산
과세표준 = 환산급여 - 환산급여 공제
이렇게 계산된 과세표준을 바탕으로 최종 퇴직소득세를 계산합니다.
5. 퇴직소득세액 계산
마지막으로 아래 공식을 통해 최종 퇴직소득세를 계산합니다:
퇴직소득세 = (과세표준 × 세율 ÷ 12) × 근속연수
여기서 세율은 과세표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2025년 퇴직소득세율
2025년 기준 퇴직소득 과세표준에 따른 세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 1,400만원 이하: 6%
- 1,400만원 초과 5,000만원 이하: 15%
- 5,000만원 초과 8,800만원 이하: 24%
- 8,800만원 초과 1억5천만원 이하: 35%
- 1억5천만원 초과 3억원 이하: 38%
-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 40%
-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42%
- 10억원 초과: 45%
이 세율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과세표준이 높아질수록 세율도 높아집니다. 따라서 고액의 퇴직금을 받는 경우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최근 변경된 법규 및 주의사항
퇴직소득세 계산과 관련하여 최근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 2023년부터 퇴직소득세 계산 시 근속연수에 따른 공제금액이 상향조정되었습니다. 이는 장기 근속자들에게 유리한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퇴직금을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세금 혜택이 주어집니다. 구체적으로:
- 10년 이내 수령 시 퇴직소득세의 70%만 과세됩니다.
- 10년 초과 수령 시 60%만 과세됩니다.
이는 퇴직 후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으로, 연금 수령을 고려해볼 만한 이유가 됩니다.
구체적인 계산 예시
이해를 돕기 위해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20년 근속하고 퇴직소득이 2억원인 경우를 가정해봅시다:
- 근속연수 공제: 4,000만원
- 환산급여: (2억원 - 4,000만원) ÷ 20년 × 12 = 96,000,000원
- 환산급여 공제: 61,700,000원 + (96,000,000원 - 100,000,000원) × 45% = 58,700,000원
- 과세표준: 96,000,000원 - 58,700,000원 = 37,300,000원
- 퇴직소득세: (37,300,000원 × 24% ÷ 12) × 20년 = 14,920,000원
이 예시에서 최종 퇴직소득세는 14,920,000원이 됩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2025년 기준 퇴직소득세 계산기 사용법, 근속연수 설정 방법, 그리고 구체적인 계산 예시를 살펴보았습니다. 퇴직소득세 계산은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만, 각 단계를 이해하고 정확한 정보를 입력한다면 충분히 계산해낼 수 있습니다.
다만, 개인의 상황에 따라 세부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실제 퇴직 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받거나 국세청 등 공식 기관의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퇴직금을 연금으로 수령하는 방안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세금 혜택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 측면에서도 유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퇴직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퇴직소득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여러분의 새로운 시작이 더욱 풍요롭고 안정적이기를 바랍니다.
